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이 국토교통부 사무관의 산후조리원을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하며 특검을 수사할 특검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검은 송 대표 주장에 조리원을 압수수색한 것이 아니라 해당 사무관의 남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휴대폰을 제출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모 의원실에 충격적 제보가 하나 들어왔다”며 “민중기 특검이 약간 두 달 전에 아이를 출산한 국토부 모 사무관의 산후조리원까지 압수수색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모는 엄청난 심리적 충격받고 곧바로 조리원 퇴실했다고 한다. 이것은 수사의 탈을 쓴 만행이자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숨진 양평군 공무원을 언급하며 “특검이 결론을 정해놓고 증언을 끼워 맞추는 수사로 고인에게 왜곡된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보인다”며 “이는 극악무도한 폭력 수사, 조작 수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 유서도 공개하지도 않고 유족들에게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제멋대로 필적 감정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고인의 유서는 유족들 소유다. 경찰이 필요하다면 수사 목적상 사본을 가져갈 뿐이지 원본을 유족으로부터 뺏아갈 권리도 없고 권한도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특검만이 특검의 폭력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당은 가칭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는 존엄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민중기 특검 대한 특검법 처리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 소집해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특검은 국토부 사무관 조리원 압수수색 주장에 대해 “산후조리원 내실 옆 공간인 응접실에서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휴대폰을 제출받았고 공무원은 임의로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다”며 “조사 일정도 공무원의 퇴소 이후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특검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국감에 나올 것이라 호언장담한 우상호 정무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도대체 김현지 실장이 뭐길래 이렇게 철벽방어로 숨기는지 알 수 없다. 김현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모 언론과 인터뷰서 김현지 실장이 100% 국감에 출석한다고 호언장담한 우상호 수석은 또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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