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美-日-中 순서 취임 통화… 시진핑과 주내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0일 03시 00분


[이재명 시대]
외교정책 우선순위 척도 주목
文대통령은 美-中-日 차례 통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한 데 이어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틀 뒤인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만큼 4강(미-중-일-러) 중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순서로 취임 후 첫인사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9일 한중 정상 통화에 대해 “늦지 않게 주초에는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올 10월 말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경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취임 후 대통령이 갖는 통화 순서는 새 정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역대 대통령은 대체로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 순서로 정상 통화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당선인 신분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취임 후인 이듬해 3월 6일 아베 신조 총리와 같은 해 3월 20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이튿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를 했다. 이후 영국·호주·인도·베트남 정상과 통화를 마친 뒤 3월 25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이튿날 정오에 시 주석과, 오후 2시 35분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전화를 했다. 통화 시간은 시 주석이 40여 분으로 트럼프 대통령(30여 분)이나 아베 총리(25분)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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