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집무실-국회 세종 이전”… ‘캐스팅보트’ 충청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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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을 행정-과학수도로 만들 것”
민주 순회 경선 충청권부터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출마 후 첫 지역 공약으로 충청 공약을 발표한 것. 이 전 대표는 경선 시작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았다. 충청이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데다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세종시와 충남 아산 등을 제외한 충청권에서 패배했던 점을 고려해 ‘중원 민심’ 공략부터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전을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 강화 및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 등도 공약했다.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충청 첨단산업벨트’ 조성 구상도 밝혔다.

이 전 대표 경선 캠프 강훈식 총괄본부장은 국회에서 “충청은 매번 모든 대선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였다”며 “캠프도 충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유권자도 지난 대선 때보다 약 8만3000명 늘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권역별 순회 경선도 충청권부터 시작한다.

김동연 “당선 다음날 세종 근무” 김경수 “행정수도 이전”


[대선 경선 레이스]
민주 경선후보, 충청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 사진)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 사진 왼쪽)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셰른펠트 얌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 간담회 전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4·19학생혁명기념탑에 헌화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왼쪽 사진)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 사진 왼쪽)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셰른펠트 얌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 간담회 전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4·19학생혁명기념탑에 헌화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충북 청주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 합동연설회와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17일 일제히 ‘충청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이어 이재명 전 대표도 이날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공약하면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이 경선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청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 지사도 첫 지역 일정으로 1박 2일 충청행을 택했다. 김 지사는 전날 음성에서 하루 머무른 뒤 이날 청주에서 충북도당 당원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대통령) 당선 다음 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친노’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앞서 13일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대선 경선#충청 표심 잡기 경쟁#캐스팅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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