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 기용설’ 답변 피한 이복현 금감원장 “이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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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8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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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사진) 2024.4.18/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사진) 2024.4.18/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 기용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죄송하다. 오늘은 이해해달라”고만 말했다.

이 원장은 내각 합류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오늘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말씀을 듣는 기회로, 제가 다른 이야기를 더 하게 되면 (적절하지 않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여당 참패로 귀결된 4·10 총선 직후 내각 개편 움직임이 일면서 이 원장이 대통령실에 신설되는 법률수석 또는 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전날 금융위원회 회의에 이 원장 연가를 이유로 수석 부원장이 대참하고, 예정된 보고일정도 전면 취소되며 내각 합류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 16일 임원 회의와 증권사 사장들과의 오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원장은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용산 대통령실 내각 합류설에 대해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올해까지 감독원장 역할을 마무리 짓고 싶다”며 “그동안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당분간 어디 못 갈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평소에도 이 원장은 ‘금융권 뇌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증시 선진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밸류업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본인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 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하지만 전날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임명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원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중에도 원장직 지속을 희망하나 “중요한 것은 임명권자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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