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달려간 여야 지도부, 한 표 호소 “투표하면 이긴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5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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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서울 신촌·이재명 대전 찾아 사전투표
지지율 끌어올리기 나선 제3지대도 투표 독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광주, 이준석 화성서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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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의장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아침부터 투표하는 것을 보고 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더라도 그럴수록 더 좋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정치가 민생 문제와 저출산 등 국가 과제를 해결하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자질을 가진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전했다.

또 “아무리 정치가 실망스럽더라도 그럴수록 투표를 많이 해서 잘못된 정치를 심판하고, 잘한 정치인을 뽑아서 정치가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고, 시민 한분 한분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들은 각자 투표 독려 의미를 담은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로 법치와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들에게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한다”며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고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 저희가 할 수 있게 국민의힘을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신촌 방문은 최근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그는 사전투표 장소로 신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생각”이라며 “저희가 하려는 정치의 핵심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시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여의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함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투표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는 사실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사”라며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또 정부 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분당갑의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고,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출마 지역구에 있는 방배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용혜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 평생교육진흥원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용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언제나 국민이 바꿔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제3지대 정당 대표들도 일찌감치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강은미 후보와 함께 광주 서구문화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엇보다 먼저 정권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서라는 호남의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직 녹색정의당이 해야할 일이 많다. 정의로운 정권 심판을 위해 녹색정의당이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국민소환제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선두에 서겠다”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와 호남에서 다시 한번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의 첨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극한 투쟁의 정치, 막말과 정쟁의 선거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이 한 표를 포기하면 더 나쁜 사람이 당선된다”고 썼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청년 3명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오 위원장은 “정권심판론이 선거 판세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노와 대결의 정치를 넘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대화와 합의의 민주주의 복원이라는 시대정신 역시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새로운미래를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출마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동탄 지역 선거가 이제 요동치고 있다”며 “그만큼 파죽지세로 지금 동탄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은 허은아 후보가 출마한 영등포본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복복지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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