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조국 심판” vs 李 “尹정권 심판”…선거운동 첫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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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스1
28일 0시를 기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농산물 시장을 찾아 물가·수급 동향을 살펴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출근 시간대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배추·과일 경매장 등을 둘러봤다. 상인들에게는 “물가가 많이 올라 죄송하다” “저희가 잘하겠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망원역에서 시작해 서대문구 신촌, 용산 용문시장 사거리, 성동구, 광진구 등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지역구를 도는 선거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서대문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역구인 계양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 계양역에서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목에 걸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역사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2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대한민국이 많이 후퇴했다”면서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어 “주인을 배신하는 잘못된 일꾼들에게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게 아닌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심판의 장”이라며 “국민을 업신 여기고 국민 위해 쓰라고 맡긴 권력 예산을 개인적 사복을 채우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사적 이익 추구하는 데 남용했던 정치집단에게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누가 진정한 권력과 예산 주체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 전날인 내달 9일까지, 총 13일이다. 사전 투표는 5,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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