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 증원 2026학년도부터…휴학 의대생 복학시 대혼란 막아야”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후보가 26일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의대 증원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은 의대 증원 논란과 관련해 증원 숫자 조절 필요성과 함께 시행 시기를 내년, 즉 2025학년도가 아닌 내후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 군에 입대하고 있다며 2000명 증원 그대로 2025학년도부터 시행할 경우 제대해서 복학하는 의대생들까지 합치면 의대 교육인원이 무려 4000명 가까이 늘어나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어제 의료계와 만난 뒤△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 구성 △ 2000명 의대정원 증원안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필요한 의대정원 확충수 산출 △ 전공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설 것 등 정부에 3가지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요지는) 의대 증원의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계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① 필수의료 의사 부족 ② 약이나 백신 만드는 의사 과학자 부족 ② 지방의료 낙후가 그것이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대 증원은 연간 400~500명이 적정선이다’라는 말에 대해 안 위원장은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나올 것이 아니다”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트를 갖고 논의하면 “제대로, 그리고 빨리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게 오히려, 그다음 해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학생들이 휴학, 군대를 가고 있다. 군의관은 39개월이지만 군대는 18개월이다”며 “그럼 무슨 문제가 생기냐 하면 내년에 인턴 할 (의대 졸업생이) 없어진다. 그럼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 또 군대 간 사람들이 돌아오면 (의대가 지금보다 더 교육해야 할 의대생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이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완전 의료파탄이 일어난다”며 “의사를 키우는 데는 14년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하니까 지금부터 정교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훨씬 더 합리적이다”고 정부와 의료계, 의대 모두를 향해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