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사퇴에도…민주 “박용진 승계 안돼…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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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2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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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1.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01.
아동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 대해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강북을 후보를 승계하진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자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자 문제로 공석이 된 만큼 차점자가 승계할 수 없고, 이날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라 사실상 새 경선을 치르기 어려워 전략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략공천 될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 고민했다”며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과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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