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송갑석 “의정대상 3년 연속 수상했는데 하위 20%…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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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09시 50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하위 20% 통보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21/뉴스1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하위 20% 통보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21/뉴스1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 경선이라도 시켜줄지 모르지만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전날(20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하위 20% 통보를 밝힌 의원은 탈당한 김영주 의원, 박용진, 윤영찬 의원에 이어 4번째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하위 20% 통보를 알리며 “재심 신청 기간이 남아있지만 의미는 별로 없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유권자와 당원들의 직접적 판단을 통해서 극복해 가는 과정이 환골탈태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도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당원,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1급 포상은 물론이고 국회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며 “비명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공언한 원외 친명 세력의 리더가 지역구에서 사라지고 나니, 남은 후보 중 한명의 후원회장으로 이 대표의 멘토라 불리는 사람이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또 “며칠 전에는 아무 연고도 없는 다른 정당 여성 후보와의 야권 단일후보 경쟁력조사, 그리고 현역 의원인 저는 완전히 빠진 채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은커녕 당원인지조차 모를 여성 인사가 등장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유령처럼 지역구를 맴돌았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이 치욕과 무도함을 담담히 견디겠다”며 “경선에서의 불이익은 당원과 시민을 믿고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작 제가 견디고 다스리기 힘든 것은 제 처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하여 역사의 죄인이 되는 상황은 도저히 감당할 수도, 억누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명이든 비명이든 친문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원칙 하나로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비명계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으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지난해 9월 사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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