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미·일 외교장관과 통화…양국관계 발전 공감대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5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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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미동맹 이뤄…北 도발 및 러북 군사협력 우려
日 강진 피해 애도…한일중 정상회의 조속한 개최 노력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임을 앞두고 5일 미국 및 일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측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사실상 박 장관의 외교부 수장 재임 기간 마지막 통화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 열린 만큼 조 후보자가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박 장관의 바통을 바로 넘겨받게 된다. 공식 임명을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1~2일 정도의 공백이 생길 수는 있다.

양 장관은 지난 20개월 동안 각별한 동료이자 친구로서 호흡을 맞추며 함께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 동맹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발전시킬 수 있었던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과 러북 간 군사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러북을 비롯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국제 사회의 엄중한 복합 위기 속 한미 동맹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후임 장관과도 조기에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의 재임 기간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며 “후임 장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박 장관은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부터 35분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애도를 표하며 “재해가 조기에 수습돼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그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안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했다.

가미카와 대신은 “박 장관의 리더십 하에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가 발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임 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박 장관은 “그간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협조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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