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신당, 여야 접전 지역서 승부 바꿀 변수 될 수도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2일 11시 22분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 뉴스1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 뉴스1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엇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는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이들 정당이 실제 후보를 낼 경우 막판 여야의 승리를 뒤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면접조사)에서 신당들이 창당될 경우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25%로 조사됐다. ‘이준석 신당’은 응답은 7%, ‘이낙연 신당’은 4%로 집계됐다.

정의당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은 각각 1%였고, 지지 정당 없음은 27%였다.

신당이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경우 타격은 민주당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당이 창당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3%로 동률로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은 8%p(포인트), 국민의힘은 5%p 하락했다.

단순하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준비하는 신당의 합산 지지율은 11%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 등 여야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지난해 12월 26∼2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경기, 인천 유권자 2430명을 대상으로 조사(유무선 전화면접)한 결과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4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응답자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질문한 결과 서울 유권자의 25.3%가 이준석 신당을 꼽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 신당(15.1%)과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이낙연 신당’(12.9%)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함께하는 새로운선택은 6.6%였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실시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에서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창당할 경우 지지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 18%로 이중 9%는 이준석 신당을, 7%는 이낙연 신당이라고 응답했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2%다.

다만 아직 신당이 창당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총선 막판까지 이런 지지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금은 역선택이 많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그렇기 때문에 이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힘들다”며 “또 컨벤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만약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의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