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일본 때리는 북한… “전쟁 능력 갖추려 무던히 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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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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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해상훈련. (미 해군 제공) 2023.11.27/뉴스1
한미일 해상훈련. (미 해군 제공) 2023.11.27/뉴스1
북한이 26일 일본을 향해 “광범위한 전쟁 능력을 갖추려 무던히 발광한다”고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 국가의 무덤 위에서 전쟁 국가가 날친다’는 개인 필명 기사에서 일본의 장거리미사일 조기 배치를 비롯해 방어·반격 능력 강화 계획을 겨냥, 이같이 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배치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면서 그 이유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고체 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 그리고 중국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의 서태평양 파견 등 주변국들의 ‘위협 증대’를 꼽았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일본이 주변 나라들의 자위적 활동을 ‘위협’으로 걸고 드는 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일본이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을 감시하는 정찰위성들을 먼저 띄우고 미 항모 모항으로 내준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비롯해 전역을 미국 군사기지로 전변시켰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업고 지역 맹주로 부활해 보려는 흉측한 목적”을 갖고 주변국을 대하고 있다며 “미국·괴뢰(한국)들과의 3각 군사동맹체계 강화에 깊이 뛰어들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협조 강화’에 유달리 품을 들이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일본의 모든 행태에서 무분별하게 요동치고 있는 건 주변 나라들과 힘으로 대결해보겠단 이성 잃은 욕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정세가 최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데는 미국의 전쟁 정책, 대결노선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일본에도 절대로 벗어버릴 수 없는 책임이 있다”며 “적(敵)기지 공격 능력을 강화할수록 일본은 타격 목표 기본 순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4일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내년 4차 방류 계획을, 그리고 25일엔 나토 연락사무소의 일본 도쿄 설치 추진을 비난하는 기사를 잇달아 실었다.

노동신문이 이처럼 일본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사를 연일 게재한 데는 우리나라·미국과의 대북 안보협력 공조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년에도 이른바 ‘한미일 대(對) 중러북’ 간 갈등 구도를 부각하면서 중·러와의 밀착을 이어가는 동시에 각종 무력 도발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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