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복 영웅’ 유족과 성탄절 행사…“국가는 여러분 잊지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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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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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순직한 ‘제복 영웅’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의 배우자·자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 강풍이 부는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으려다가 구조물에 다쳐 순직한 고(故) 허승민 소방위 유가족,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등 제복 영웅 유가족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몇 학년이야? 내년이면 중학교에 가는구나”, “학교는 재미있어? 친구들은?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고 있어?”라고 물으며 대화했다. 한 아이가 어머니에게 “대통령이야?”라고 묻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의 볼을 만지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어린이 합창단은 무대에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울면 안 돼’ 등을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윤 대통령도 무대로 올라 합창단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최고다”, “건강하고, 잘했어”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서는 “세계 최고의 어린이 크리스마스 합창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에서 처음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다. 외국은 백악관이나 대통령실에서 늘 크리스마스 행사를 한다”며 “우리가 작년에는 못 했고, 올해는 우리 히어로즈 패밀리 가족들과 이렇게 첫 번째 크리스마스 행사를 갖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 장관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군인이셨는데, (박 장관의 아버지도)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셔서 지금 현충원에 계신다”며 “(박 장관이) 홀어머니와 손을 꼭 붙잡고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 이런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이들에게 “축구 열심히 하고, 야구 열심히 하고, 노래 열심히 부르고, 학교생활을 친구들과 즐겁게, 재밌게 보내주기 바란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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