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8 발사 참관…“워싱턴 잘못 결심 시 어떤 선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9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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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정점고도 6648.4㎞, 73,58분 비행”
‘시험발사’ 아닌 ‘발사훈련’ 표현…실전배치 임박 시사
딸 주애 현장 참관 동행…정면 없이 옆모습·뒷모습만


19일 북한은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4월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참관했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공화국 핵전략무력의 압도적 대응의지와 무비의 힘을 적들에게 똑똑히 각인시키기 위한 중대한 군사활동으로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되였다”고 밝혔다.

4월, 7월 발사 땐 ‘시험발사’라고 했지만 이번엔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한 점을 볼 때 실전배치가 임박했다고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6518.2㎞까지 상승했으며 1002.3㎞를 4415초(73.58분)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

비행거리를 줄이려고 일부러 90도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하는 고각발사의 경우 정상 비행거리는 통상 최고 고도의 2~3배라고 추정한다. 북한에서 화성-18형을 쏘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든다는 의미다.

이미 7월 두번째 시험발사 당시 북한은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4491초간 비행”했다고 밝히며 북한의 역대 ICBM 발사 기준 최고 기록을 과시한 바 있다.

발사훈련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성과는 우리 국가무력이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거듭되는 엄정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고취해온 무모한 반공화국 군사대결광기를 이해의 마감까지 광란적으로 극대화하고있는 적대세력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냈다”며 “워싱톤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여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이 공개한 25장의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대만족한 듯 환하게 웃고 있다. 북한의 ICBM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내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딸 주애도 참관에 동행했다. 주애는 정면은 나오지 않은 채 옆모습이나 뒷모습만 포착됐다.

북한은 올해 4월13일, 7월12일 화성-18형을 시험발사 한 바 있다.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이 들지 않아 기습발사가 가능해 탐지가 어렵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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