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자녀 2명, 5년간 근로소득 2700만원인데 자산은 2억 늘어…“출처 밝혀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7시 47분


코멘트

박사과정 장녀·대학원생 장남, 일정한 소득 없이도 자산 크게 증가
A씨, 17년 1919만원→23년 1억1947만원…B씨도 5년새 8275만원↑
한병도 "별도 소득없이 자산 형성…자산 출처 명명백백히 밝혀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자녀 2명이 지난 5년간 일정한 근로소득 없이 자산을 2억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 장녀와 장남이 지난 5년간 벌어들인 총 근로소득은 2700만원에 불과하지만 자산은 1억8305만원 늘었다.

최 후보자가 2017년 기재부 차관 퇴임 후 그 해 8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등록내역에 따르면 장녀 A씨(29)는 당시 예금 1919만원을 신고했다. A씨는 올해 후보자 재산 등록에선 예금 6947만원과 출자지분 5000만원 등 총 1억1947만원을 등록했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A씨의 5년간 근로소득은 1231만원에 불과한데, 자산은 1억29만원 늘어난 것이다. A씨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2018년 321만원, 2019년 910만원 벌어들인 게 전부다. A씨는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장남 B씨(27)는 2017년 8월 당시 예금 4477만원을 신고했는데, 올해 예금 3595만원, 주식 9158만원 등 1억27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B씨 근로소득은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1503만원(네이버랩스주식회사)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년 새 자산이 8275만원 불어났다. 대학원생인 B씨는 현재 후보자 배우자 명의로 1억원에 계약된 전세집에 거주 중이다.

한 의원은 “별도 근로소득 없이 1억원이 넘는 자산을 쌓은 것은 일종의 부모 찬스라 볼 수 있다”며 “후보자는 자녀들의 자산 출처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