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충무관 확대개편 완료…홍범도 등 독립영웅실 철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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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장군실과 충무공실은 그대로 보존
독립영웅실, 확대개편 통해 새 모습 탈바꿈


육군사관학교가 지난달 30일 교내 충무관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충무관 확대개편을 통해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을 기리는 독립영웅실은 끝내 철거됐다.

육군에 따르면 육사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말까지 교내 충무관의 독립전쟁영웅실을 특정 시기와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시대별 국난극복 역사 전체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개편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개편공사는 11월 30일 완료됐으며, 현재 2주간 최종 수정·보완하는 과정 중에 있다.

개편공사에도 충무관 내 안중근장군실과 충무공실은 그대로 보존된다. 하지만 홍범도, 김좌진, 안중근 장군 등을 기린 ‘독립전쟁 영웅실’은 사실상 사라졌다.

육군은 “해당 공간을 1층 해외 파병사, 2층 6·25 전쟁사, 3층 의병·독립군·광복군의 항일무장투쟁사, 4층 고대~조선시대 전쟁사 학습공간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충무관 내 마련됐다. 하지만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함께 독립영웅실 철거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은 그대로 있고 이번에는 충무관 내부 공사를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국방부와 독립유공자단체 간에는 여전히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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