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군의날 최전방 찾아…“北 도발시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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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방문해 철책 너머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방문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인 1일 최전방 육군 25사단 전망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망원경으로 북한군의 초소를 직접 관찰한 후 ‘북한이 도발할 경우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최성진 사단장의 보고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이 북한 땅굴이 처음 발견된 지역이라는 설명과 발견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최전방 경계부대(GOP) 철책 순찰로를 순시하며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는 하나”라며 “여러분이 안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경제와 산업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부심을 갖고 소임에 임해달라”고 했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 상승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윤 대통령은 장병 간담회에서 “자신감 있고 늠름한 모습을 보니 이것이 진정한 애국심이고, 조국과 가족과 국민에 대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안보 생각만 하면 이런저런 고민으로 잠이 안 올 때도 있었는데 여러분을 만나니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부대를 떠나기 전 생활관 내 침대, 이불, 각종 생활시설의 상태를 살폈다. 세면장과 화장실 위생 상태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둔 채 ‘수출-민생-안보’를 이어갔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78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엔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를 찾아 비상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승진 TO(정원)를 많이 늘리고 특진 제도를 넓혀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특진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겠다”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을 방문해 수출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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