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직대통령 첫 인천상륙 전승행사 주관…“힘에 의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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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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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73주년을 맞은 15일 인천항 수로에서 전승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가 처음 열린 1960년 이래 현직 대통령이 전승행사를 직접 주관한 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전승행사 주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기획됐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전개된 작전으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은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며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면서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켰던 백골부대 고(故) 신동수 일등병, 상륙작전의 선두에 서서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막으며 산화한 미 해병대 고 로페즈 중위, 이런 장병들의 결연한 용기와 희생이야말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쟁의 총성이 멈춘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들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시민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노래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4900t)에 올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6·25전쟁 영웅인 해병대, 육군 17연대, 미군 극동군사령부 한국인 특수부대 8240부대(켈로부대) 소속 국내 참전용사들과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이었던 빈센트 소델로 옹 등 외국 참전용사들도 참석했다. 한미 모범장병,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은 대형 수송함 1번 함인 독도함(1만4500t)에 탑승해 역사의 현장을 함께했다.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도 열렸다. 시연행사에는 2번 함인 마라도함(1만45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7600t급) 등 함정 20여 척,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소속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해군 해상작전 헬기인 링스(LYNX) 등 헬기 1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 장비 및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F-35B 스텔스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연합상륙기동부대 탑재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사열에 대해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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