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철규에게 직접 물어보니 승선거부 승객은 ‘윤상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4일 11시 17분


코멘트
지난 5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때 윤상현 의원이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기현 대표. ⓒ 뉴스1
지난 5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때 윤상현 의원이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기현 대표. ⓒ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윤상현 의원을 겨냥해 ‘승선 거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거꾸로 노를 젓는다든가 배에 구멍을 낸다든가 (하는) 승객이 탔는데 거짓 선동을 해서 침몰하게 한다면 함께 승선할 수 없다”며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공천을 담당할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공천협박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난무하자 지도부는 ‘공천과 무관한 일반론에서 한 이야기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 의원은 “어떤 방송에서 하태경과 윤상현(겨냥한 발언이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이철규 총장한테 직접 ‘나를 지목해서 이야기한 거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이어 “물론 이런 일이 있다고 제가 쓴소리 할 걸 안 하고 이런 사람은 아니지만 난 직접 물어본다”며 “직접 만나 얼굴 보고 물어봤다”고 했다.

그 결과 “(이철규 사무총장이) 저는 아니고 ‘윤상현 의원인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이 윤 의원에 불편한 심경을 내민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윤상현 의원 발언 중에 ‘우리 당에 큰 암이 두 덩어리 있다’고 한 건 사람을 두고 이야기한 것 같지 않은데 당 내에서는 ‘지도부를 어떻게 암이라고 할 수 있느냐’, ‘너무 과한 것’ 아니냐라는 유감이 있었던 같다”고 해석했다.

하 의원은 “좀 오해를 했던 것 같아서 내가 ‘이건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이 총장에게 오해하지 말 것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징계를 당한 것과 같은 막말로 인식한 것 같다”며 “쓴소리 가지고 (공천협박할) 정도로 지금 지도부가 그렇게 속이 좁지는 않다”라는 말로 ‘승선 논란’은 막말을 경계한 것이지 공천을 배경에 깐 발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