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에 尹 부부 ‘색칠놀이’…김정화 “아첨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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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8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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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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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방한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담긴 색칠놀이 도안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전 민생당 대표)은 28일 “아첨도 이 정도면 병”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도대체 대통령실에 누가 있는 것인가. 시대착오적 발상에 비위가 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은 “‘빈 도화지도 있어…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변명. 빈곤한 헛소리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런 무식한 삼류 바보를 데려다 정치해서 망쳐놓고’라고 일갈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지금의 참모는 정상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첨보다, 직언을 하는 참모. 매몰성보다 상식성이 뛰어난 참모. 대통령의 눈빛보다 국민의 눈빛을 쫓는 참모. 매섭게 찾아보시라”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통령실의 속보이는 기행(奇行)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 공원에서 아이들 색칠하라고 준 것’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가 그려진 도안 사진이 올라왔고,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 우상화”, “시대착오적이고 북한 같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측은 언론에 “대통령 1주년 기념 사진전으로 대통령의 외교·국내 행보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사진에 있는 도안을 몇 개 둔 것”이라며 “현장에 (그림이 없는) 빈 도화지도 있다. 그리고 싶은 사람은 여러 개 중에 선택해서 하는 거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고 자율적으로 하게 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용산 어린이정원 관계자는 YTN에 “어린이정원에서 색칠 놀이를 제공한 것이 아니며, (용산 어린이정원에) 장소 사용신청이 들어와서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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