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화영 형량 줄이려 애쓰는데 부인은 ‘깽판’…역대급 선당후사”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8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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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0일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모습. ⓒ News1 DB
2018년 7월 10일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모습. ⓒ News1 DB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부인이 남편 재판에서 부부싸움처럼 비치는 소란을 피웠다며 “역사상 이런 정도의 역대급 선당후사 사례가 있는가 싶다”고 비꼬았다.

남편은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보겠다며 진실을 말하겠다는데 부인이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는 것.

지난 2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 때 이화영 전 부지사가 “변호인 해임은 내 뜻이 아니다. 계속 도움을 받고 싶다”고 하자 방청석에 있던 부인 A씨가 “지금 변호사에게 놀아나고 있다. 자기가 얼마나 검찰에 회유당하고 있는지도 몰라 답답하다”며 “정신 차려야 한다”고 소리쳐 끝내 재판이 파행에 이르렀다.

당초 이날 재판에선 대북송금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으며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이 전 부지사 진술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계기가 (대북송금 관련) 국정원 문서였다”며 “국정원 문서가 나온 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진술을 바꿨고 이후에 이화영 부지사도 진술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5일 재판에서 ‘내가 지사한테 보고했다, 대북 송금을 요청했다’라는 말이 (이 전 부지사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배우자가 방청석에서 깽판 쳐서 재판이 파행이 됐다”고 했다.

놀란 진행자가 “방송용 언어로 순화시켜 달라”고 하자 윤 전 의원은 “방송용으로 순화해 소란을 피워서 재판이 파행이 돼 본인의 목소리가 막혔다”고 정정했다.

윤 전 의원은 “남편은 지금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검찰에 협조)하고, 사실대로 말하겠다는데 배우자가 나와서 ‘우리 남편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당대표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정도의 역대급 선당후사를 보여준 배우자가 있나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다음 재판(8월8일)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자신이 살려면 사실대로 얘기해야 될 것 같고 그쪽으로 갈 것 같지만 역사상 최대 사법 방해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A씨의 소란으로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다시 번복(이재명 대표와 무관하다)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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