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영환 태도 기막혀…공무원 자세가 이러면 재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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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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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과에 대해 “태도가 기가 막힌다”고 22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공무원 자세가 이래서는 앞으로 또 같은 사고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공식 사과했다. 다만 “일찍 갔다고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두명의 사상자가 났구나 그런 정도만 생각을 했다”는 발언으로 다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단 한명이 죽는게 아니라 부상이라고 해도 보살피고 피해를 줄이자고 존재하는게 정치와 행정 아니냐”며 “그 이야기를 무려 사과하면서 한 이야기 아니냐. 더 큰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얼마든 막을 수 있는 인재였던 게 확실하다”며 “공무원을 탓하려는게 아니고 결국 지휘자들의 몫이다. 지휘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공무원들은 아주 예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업 공무원들은 지휘자의 의지를 따르게 되어 있고, 지휘자들은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이라며 “공무원 조직은 ‘로봇태권브이’와 같이 머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달리기도, 앉기도, 드러눕기도 하고, 건설적이기도, 파괴적인 행동도 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자연재난도 있지만, 오송문제는 명확하게 인재”라며 “지휘관들의 있을 수 없는 태도 때문에 관리자들도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요즘 ‘무정부시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이라고 한다. 사익을 위해서 공적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면 세상이 망가지든, 사람들이 죽거나 말거나 하게 된다”며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충남 부여군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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