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희룡 ‘양평고속도 백지화’, 단독 결정 아닐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7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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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상의 없었으면 대통령 화낼 사안"
"보수연합군, 박근혜·유승민이 호환되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권의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 공세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자 “몇조 원 단위 예산이 수반되는데 어떻게 단독으로 하겠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원 장관이 ‘독자적 결정’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보통 이렇게 말하면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진짜 상의가 없었다면 대통령이 굉장히 화내야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원 장관이 대단히 소신으로 급발진해서 ‘내가 이걸 처리했다’는 느낌을 주려고 하는 인상이 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 장관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함의를 따져보면 ‘나는 이것 때문에 더 이상 욕먹는 게 귀찮다, 나는 여기와 관계가 없다, 다른 사람 문제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만찬을 가지며 나경원·유승민·안철수·이준석을 포함한 이른바 ‘보수연합군’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그런 단어를 쓴 적 없고 사람 이름 열거하면서 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와 유승민이 호환되는 명단인가”라며 “호환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구조 공고히 하는 것 정도의 취지로 가는 것이라면 그것을 왜 사람들이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선거 총책임자를 따로 둘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수도권 선거를 누가 하느냐가 대표의 역량”이라며 “솔직히 영남 선거는 누가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영남 선거 지휘하겠다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당의 대응에 대해 “나였으면 저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민 안전에 대한 것을 국회에서 결의안을 만들어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다든지 이 정도는 같이 갈 수 있는데 그 투트랙이 지금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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