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황보승희 탈당에 “안타까워…결정 존중할 수밖에”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9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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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의원 당무감사, 탈당으로 사실상 종결될 듯
'꼬리 자르기' 지적엔 "위장 탈당은 민주당 전문"

국민의힘은 19일 도덕성 논란 등으로 자진 탈당과 함께 내년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에 대해 “그 결정에 대해서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보 의원의 탈당과 불출마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말에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본인이 고뇌 끝에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황보 의원은 이날 자진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에 대해 “일단 탈당해서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 중이던 당무감사는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거남으로 지목된 A씨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황보 의원에 대해서만 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답했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A씨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다가 같은 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황보 의원의 자진 탈당이 ‘꼬리 자르기’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는 “위장 탈당은 원래 민주당 전문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보 의원은 위장 탈당과 같은 일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계획에 대해 “당의 입장은 정부 입장과 같이 재정지출의 합리화를 통해 각종 세수부족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에 대해서는 “평소 말과 행동이 달라 신뢰하지 않는다고 국민들이 인식하는데, 말로만 포기하지 말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포기할 것인지 신뢰성 있는 절차를 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미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본인이 포기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반복적으로 한 이후 본인을 포함해 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모두 특권을 행사했다”며 “우리 당은 하영제 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가결을 선택했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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