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홍걸 복당 연기…“北소금지원 보조금 유용 의혹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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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9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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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의원. (공동취재) 뉴스1
김홍걸 의원. (공동취재) 뉴스1
재산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홍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연기됐다.

9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김 의원 복당 건을 부의, 논의했으나 최종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당무위원들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으로 있던 대북 지원 단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 추가적인 사실 확인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민화협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이던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남도로부터 5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실제 소금을 사지 않고 부동산 계약금 등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김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다. 김 의원이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 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것을 민화협 직원한테 보고받았고 전남도에서도 소금이 창고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며 “당 입장에선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당무위 의결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도 “해명자료를 놓고 보면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당무위원들이 인정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 ‘시간을 두고 사실의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겠다’고 해서 늦어진 것이고 문제가 있어서 늦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한두 달 안에 (당무위가) 열린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당초 김 의원 제명 사유였던 재산신고 누락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은 소명된 것으로 당무위는 판단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때 부동산 등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제명됐다.

박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와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선 재판 결과 (김 의원이) 8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1주택을 보유 중”이라며 제명 사유와 관련된 의혹은 해소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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