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최강욱 압수수색 반발에 “정상적인 모습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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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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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정시설 입구에서 열린 순직교도관 충혼탑 제막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교정업무 수행 및 시설 방호 과정에서 순직한 교도관(167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시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정시설 입구에서 열린 순직교도관 충혼탑 제막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교정업무 수행 및 시설 방호 과정에서 순직한 교도관(167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반발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5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정시설에서 열린 충혼탑 제막식 퇴장길에 “민주당이나 MBC가 제 탓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그 사건과 관련해 제가 신고하거나 고소한 적이 없다”며 “경찰이 법원의 영장에 따라 진행하는 수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장관 개인의 문제와 관련해 이런 식으로 공권력을 오남용해선 안 될 일”이라며 “한 장관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했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전날 민주당 측이 ‘검찰이 검사 파견제도를 악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법무부 등을 장악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한 것과 관련해 “잘못된 주장이고 사실관계도 잘못됐다”며 “오히려 과거에 공직자들을 배제하고 외부인을 쓰는 상황에서 특정 단체나 편향된 정치단체 출신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던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물론 공직이라는 게 전문성과 능력, 국민에 대한 자세만을 기준으로 기용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충분히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어제 민주당 비판이 정당한 비판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외에도 최근 법무부가 ‘소년수형자 처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소년교도소에 대학 진학 준비반, 방송통신대 교육반을 두도록 한 조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소년 수감자는 피해자에게 미안해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국가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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