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조사 마친 윤관석 “짜맞추기 기획수사…결백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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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3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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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무소속 의원. 2023.5.11. 뉴스1
윤관석 무소속 의원. 2023.5.1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23일 “검찰의 짜맞추기 기획 수사에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밤늦게 검찰 조사를 마쳤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짜여진 정치 수사에 맞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으나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의원들에게 돈을 주라고 지시·권유하거나, 전달한 사실이 없음을 이미 여러 차례 명백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맥락과 정황을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편집된 녹취록에만 의존한 검찰의 수사는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앞으로 무리한 검찰의 야당 탄압용 기획 수사, 총선용 정치 수사에 맞서 당당히 싸워나가겠다. 법적 절차를 통해 결백과 억울함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수감 중)과 공모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총 6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는 윤 의원이 돈봉투 전달에 관여한 정황이 나온다. 강 전 회장 역시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 의원에게 돈봉투 조성 및 살포 책임을 돌렸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 윤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돈봉투 살포 과정과 자금 출처, 돈봉투를 받은 국회의원 명단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날 출석은 윤 의원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다.

윤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검찰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윤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이르면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요구서가 보고되고 30일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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