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여론 떠밀려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시간끌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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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9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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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기상자상(암호화폐) 논란에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방탄용 시간 끌기, 미온적 봐주기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드러나는 정보와 거센 여론에 등 떠밀려 뒤늦게 김남국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징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 ‘탈당으로 충분하다’는 답변 31.5%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20대에서는 60.5%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해 청년층 분노가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은 조국수호에 이어 남국 수호 모드에 돌입했다”며 “조국의 강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남국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가 ‘진보는 돈을 벌면 안 되는가. 욕망 없는 자만 돌을 던져야 한다’며 본질을 왜곡하고 되레 국민 탓을 하는 것은 흡사 과거의 조국수호 광풍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코인 이체 시 거래소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투명하게 소명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완벽한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김 의원도 겨냥했다.

그는 “김 의원은 지난해 1월31일 새벽4시부터 12시간에 걸쳐 위믹스 62만개 47억원어치를 빗썸에서 업비트로 이체했고 이 중 57만7천여개는 다시 가상자산 개인지갑인 클립으로 이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업비트가 자금출처 소명을 요구하자 김 의원은 4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답변했지만 실제 수익은 10억원에 불과해 FIU(금융정보분석원) 신고가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대형거래소에서 굳이 코인을 꺼내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자금출처에 대해 소명하지 못한 것을 두고 부정한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인 이체 경위가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개인의 코인거래 중독 문제를 넘어 중차대한 비리 커넥션 문제가 아닌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빠른 수사를 통해 철저히 전모를 밝히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 대한민국의 현재를 바로잡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오길 바란다. 국민의힘도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그제부터 어제까지 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세종대로 일대를 점검하고 1박2일 노숙시위를 벌였다. 도심 한복판에서 음주, 흡연, 노상방뇨 등 눈뜨고 보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고 거리가 담배연기, 악취, 쓰레기로 가득 찼다고 한다”며 “정부가 민노총 같은 귀족노조 횡포로부터 기업과 진짜 근로자 보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 해 진짜 약자를 보호하는 올바른 질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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