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의혹’ 기자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3일 0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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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 중 질의응답 내용입니다.

―최대한 빨리 귀국한다고 했는데 언제 정도?
“최대한 빨리 점검을 해서 기자회견 마무리 때 말씀을 드리겠다.”

―민주당에서 진상 밝혀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밝힐 생각인가.
“오늘 기자회견은 정치적 책임, 총괄적 책임을 밝히고 조기 귀국 의사 밝히면서 26년간 사랑하는 민주당을 떠나는 결심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번에 방송 인터뷰 때 오해가 있었던 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 일탈에 대해 감시 감독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내게) 일부 언론이나 국민이 무책임하다 했는데 그때 메시지가 전달이 안 된 거 같다. 다시 말하면 그때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박모 사업가와 본인은 개인 채권책임 관계로 주장하지만 알선수죄 혐의로 1심에서 4년6개월이 선고된 거여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항소심 재판이 있지만 죄송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 돈 봉투 논란은 별개의 말씀이다. 이 전체에 대해 책임지고. 점검하고 대응하겠다.”

―최근 녹취록에 대표님이 뿌린 정황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명하시나.
“여기서 말하면 논란이 되니 돌아가서 설명을 드리겠다.”

―검찰에서 과도한 수사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치탄압이라 보나.
“오늘 발언을 하지 않겠다. 할 이야기 많지만 국민 앞에 사죄를 하는 자리다.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해 대응하겠다.”

―당내에서 극단적으로 ‘(송 전 대표를) 잡으러 가야 한다’는 등 강경 발언이 나온다. 섭섭한가.
“충분히 의원님과 심정 이해가 된다. 조기 귀국해 사태 해결하겠다.”

―정계 은퇴 얘기까지 나온다.
“정치를 직업이나 생계로 하지 않았다. 학생운동 때처럼 민족 화해, 평화적 사명으로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30분간 통화했다던데 무슨 말씀을 나누셨나. 조기귀국하라고 했는데 섭섭한지.
“얼마나 곤혹스럽겠는가. 당원 동지분께 여러 가지로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통화 속에서는 저희 입장을 다시 설명을 드렸고 이재명 대표 입장을 다시 듣는 시간이었다.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하라, 말라’고 했지만 (내가) 나가고 말고 할 때 분명하게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투명하게 행보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제가 파리에 놀러온 거도 아니고, 프랑스 대사 추천으로 공식적 학교와 계약을 맺고 와 있는 기간인데 그냥 소리 없이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그런지 분명히 설명하는 것이 내가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1당 당 대표한 사람의 도리다.

―돈 봉투 내용은 모르는 건가?
“그렇다. 이 문제 돌아가서 얘기하겠다. 제가 (작년) 4월 15일 당 대표 출마 회견을 했다. 4월 18일부터는 후보 등록 이후에 전국 순회 강연, TV 토론 등을 했다. 3명의 후보와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 다녀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윤관석 등에게 보고한 기억은 없나?
“전혀 없다.사실 제가 민주당 역사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계보 없는 사람이 당 대표된건 처음이다. 3번을 출마했기 때문에 여론조사 계속 앞서 있었고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왔었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내서 제게 도와주신 전국 당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하다. 누를 끼쳐 죄송하다.”

―강래구 감사가 구속영장 기각된 것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가서 보겠습니다만 강래구 감사님은 지난 총선 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가 되셨기 때문에 전당 대회에서 제 캠프에 참석할 상황이 아니었다.”

―귀국 날짜는.
“귀국 날짜는 여러모로 아쉬움 크지만 논란이 되고 있어서 내일 비행기 티켓팅했다. 저녁 8시 아시아나 비행기로 가서 월요일 오후 3시 인천에 도착한다. 다시 한번 송구하단 말씀 드린다.”

―내일 출국했다가 다시 들어오실 수 있나.
“모르겠어요.”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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