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공보정훈’ 명칭, 4년 만에 다시 ‘정훈’으로 환원

  • 뉴시스

문재인 정부 때 바뀐 군의 ‘공보정훈과’ 병과 명칭이 4년 만에 ‘정훈과’로 환원된다. 정훈 병과는 장병들의 정신전력과 대내외 소통 및 공보 업무를 전담한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 인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현재 ‘공보정훈과’인 병과 명칭을 애초 명칭이었던 ‘정훈과’로 되돌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국방부는 문 정부 시절인 2019년 정신전력 교육을 강조한 전통적 병과명칭이었던 ‘정훈’에서 공보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보정훈’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국방부는 당시 “정훈은 사상과 이념무장을 강조하던 시대의 정치훈련(政治訓練)의 약어로 만들어졌다”며 “원활한 국민과의 소통역할을 강조하고자 명칭을 개칭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훈병과의 ‘정’자를 정치의 ‘政’에서 정신의 ‘精’으로 바꿔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장병 정신전력 강화 기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하는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한 조처로 풀이된다. 대남·대미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13일에는 발사 징후 포착이 어려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안보상황 하에서 장병 정신전력 강화의 주 역할을 담당하는 현재의 ‘공보정훈’ 병과의 명칭을 변경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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