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옆 모자이크맨, 전술핵부대 지휘하는 연합부대장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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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타격 모의 훈련 참관 사진을 공개하며 모자이크 처리했던 군인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전술핵부대 운용을 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원은 유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모자이크 처리했던 군인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 군인이 중장 계급을 부착했고,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북한군 지휘관들이 휴대하는 크로스백 형태의 가죽 가방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전술핵부대 연합부대장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국정원은 “모자이크로 신변 노출을 막은 것은 (대북) 제재 대상 지정 가능성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며 “과거 김 위원장의 ‘중요무기체계 생산 군수공장’ 방문 보도 시에 지배인 및 김 위원장 수행 공장 관계자 3명을 모자이크 처리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18~19일 실시된 핵 반격 가상종합전순훈련을 참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이 담겼지만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를 쓴 군인 한 명의 모습만 모자이크 처리 됐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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