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국민들, 尹에게서 멀어지고 있다…尹 보수만 찾고 檢중심 인사에”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일 08시 52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조언그룹 인사 중 한명인 신평 변호사가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보나 마나라며 강력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보수만 챙기고 있다 △지나치게 검찰출신 인사들만 중용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민족의 한(恨)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지지율 침체의 중대한 원인이라며 최근 불거진 일본과의 관계설정을 문제 삼았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두 개의 시대정신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즉 “지도자로서는 무능할 수밖에 없는 참모형의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 10년을 지낸 국민의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희구’, 문재인 정부를 구성한 운동권 세력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적 질서 순응’에 대한 반동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에 편입되기를 바라는 원망(願望)”때문이라는 것.

신 변호사는 “선거는 보수· 중간층· 진보의 3 : 4 : 3 판으로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더 얻느냐, 대부분의 유권자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상징적 예로 “(지난 1일 등)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네 번이나 방문한 일”을 든 신 변호사는 “그것은 달콤한 늪이지만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선거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윤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 검사 출신을 과도하게 중용하는 인사정인데 다시 검사 출신을 대거 공천하기 위해 판을 짠다는 건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니 “국민은 차츰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불문가지다”고 큰 걱정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단명을 재촉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서서히 국민의 가슴 속에 태동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그 시대정신을 △분열된 국민을 통합 △나라와 민족의 실리적 장래와 다소 어긋나더라도 국민 가슴 속에 담긴 한(恨)과 뿌리 깊은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며 지금 당장은 불편할 수 있지만 국제 질서와 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해 일본과의 관계정상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역설한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