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당직 개편 잘했다…이상민 등은 세력 아닌 개인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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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0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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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표의 당직 개편에 대해 “굉장히 잘한 당직 개편”이라며 “당내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새로 임명한 분들이 친명(친이재명)계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략기획위원장, 수석대변인, 정책위의장 등 소위 당내 거의 모든 주요 직책을 전부 다 친명계가 아닌 분들로 발탁했다. 이건 굉장히 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이 사람들이 굉장히 경륜이 뛰어나고 최고위원에 지명된 송갑석 의원 같은 경우는 호남 배려가 눈에 띈다”며 “요즘 호남 쪽 여론이 안 좋은데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성주 정책위부의장이 다 호남이다. 지역 배려, 경륜, 통합 이런 측면에서 이 정도 인사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일었던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 주장에 대해선 “사무총장까지 교체하면 당대표는 바지저고리가 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그냥 내려오라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내려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당직 개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당직 개편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두고 보자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당직 개편을 놓고 평가하면 잘 된 당직 평가”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당내 이 대표를 향한 사퇴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것에 대해 “적어도 당장 사퇴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개인적인 소신을 말하는 분들”이라며 “예를 들면 이상민, 조응천, 박용진 의원은 계파에 속해 있는 분이 아니라 개인 소신이 강한 개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가지고 당내 세력으로 보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며 “비명계로 쓰는 것은 오보라고 본다. 비명계라는 게 굳이 얘기하자면 ‘민주당의 길’이나 ‘민주주의 4.0’ 정도를 비주류라 할 수 있는데, 그분들은 사실상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 당내 갈등으로 쓰는 건 과도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경선일로부터 2주 전 정도 돼야 판세가 보일 것 같다”며 “소위 친명이라고 불리는 분 중 3, 4선이 없다. 원내대표를 맡을 수 있는 경력의 소유자가 이 대표와 가까운 분 중에 없기 때문에 친명 대 비명 구도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가 전부 친명이 아니다. 이 대표와 친한 친명계가 한 명을 찍어서 그 계파가 전체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그렇게 보면 친명 대 비명 싸움은 아니다. 그래서 판세가 더 오리무중”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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