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기소 후 첫 현장 최고위…‘험지’서 다시 외친 ‘민생’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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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수출선적부두 현황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3.3.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수출선적부두 현황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3.3.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검찰의 기소 후 첫 현장 최고위 행선지로 ‘험지’ 울산을 선택,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은 물론 시장 유세,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경청투어’까지 재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탈피하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숙원 사업에 힘을 실어주며 민심 다잡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 울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 경제를 이끌어온 산업 수도”라고 추켜세웠다.

울산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으로, 현재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은 1명(이상헌 의원)에 불과하다.

그는 최고위에서 윤석열 정부 통상 전략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가 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논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선 윤 대통령을 향해 전날(23일)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이후 이 대표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 22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른바 ‘케이(K)-칩스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다짐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발의하기로 한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조속한 입법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울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최덕종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위해 수암시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의 현장 지원 유세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비록 울산의 구의원을 뽑는 것이지만 이번 선택이 윤석열 정권에게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으니 책임지고 더 잘하라’ 등 두 가지 판단을 하게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게) 힘을 주겠는가, 아니면 책임을 묻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울산시장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바꿔야 한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 최덕종이 이겨야 민주당이, 이재명이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검찰 수사, 재판 출석, 측근 사망 등 악재로 무산됐던 ‘경청 투어’도 재개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연다.

아울러 25일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망국적 한일 야합을 둘러싸고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제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없다”며 “서울광장으로 모여 달라.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순 없다. 저와 민주당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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