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에 “李 사소한 부분도 많이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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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0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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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관련 공판에 출석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 말에 “여러 가지 이 대표의 사소한 부분도 다 많이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재명)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다”며 “도시공사(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우엔 저만 기소돼 있지 않나. 저는 제가 책임지겠다. 그분도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전 씨는 전날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전 씨는 유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대표 연루 의혹 관련 사망자는 총 5명이 됐다. 2021년 12월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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