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향하는 與 전대…당권주자들, 막바지 당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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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06시 36분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으로 향한다. 전당대회가 8일 남은 가운데 정통 보수 지지층을 향한 막바지 당심 호소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3월 2일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를 제외하면 마지막 지역 연설회 일정이다.

대구·경북은 이번 전당대회 83만9569명 선거인단 중 21.03%를 차지한다. 특히 경북은 경기(18.71%), 서울(14.79%)에 이어 세 번째로 책임당원 수가 많은 지역이다. 다른 지역보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충성도가 높은 만큼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당권 경쟁은 김기현 후보가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연일 김 후보를 압박하면서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세 후보는 TV토론 등을 통해 김 후보의 울산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1차 과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결선투표를 고려한 행보다. 2위를 달성해 결선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정통보수 지지층을 끌어안고, 다른 후보들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일정을 동행하며 막판 승부를 띄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김 후보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구축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지지선언부터 합동연설회, 대구·경북 여성 경제인 및 핵심 책임당원 간담회까지 김 후보와 함께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이 정통지지층으로 큰 지지를 받는 만큼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 당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천 후보는 대구가 고향인 만큼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후보의 경우, 정통보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대구·경북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가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대구·경북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도 합동연설회 이외에 대구 역사정신계승시민대회, 대구 청년 책임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그는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김 후보를 견제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총선 승리만 생각하는데 김 후보는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한다.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라며 “김 후보가 지금 당 대표가 되면 안 되는 이유는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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