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사 하나회’ 등장…尹, 정순신 참사 국민에 사죄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7일 10시 1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7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7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인사가 만사라는데 이 정권의 인사는 온통 망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순신 전 검사의 사임은 그냥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라며 “최악의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해명이 더 기가 막히다”며 대통령실, 법무부, 경찰청을 향해 “모두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법무부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더니 인사검증은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 전 검사는 대통령의 측근 검사 출신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하는데 검사끼리 요직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특정 기수 중심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검사 하나회’까지 등장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참사를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법무부 장관은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며 “나라를 망치는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도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가해자는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이 잘못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당내에 ‘정순신 학폭 및 인사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인구 위기 앞에 정부의 모습이 한가하기 그지없다”며 “변변한 인구 대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은 여당 내 권력 다툼 와중에 해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은 국가 역량을 오직 정쟁에만 소모하지 말고 위기 극복에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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