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연습 계획 공개 자체가 도발”…한미에 계속 책임 전가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5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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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3.2.20/뉴스1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3.2.20/뉴스1
최근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이 계속해서 한미의 각종 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 긴장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전쟁연습 계획 공개 자체가 도발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특정한 상대를 겨냥하는 침략전쟁연습 계획을 작성해 세상에 공개하는것 자체가 노골적인 위협공갈이고 엄중한 도발이며 용납 못할 자주권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미 국방당국이 내달 ‘자유의 방패’(FS) 훈련을 11일 동안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이 기간 진행할 쌍용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으로 확대하는 등 모든 야외실기동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과거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것 등을 겨냥해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러한 전쟁연습 계획을 공개하는 사실만 봐도 실제로 누가 도발을 일삼는 장본인인지 불보듯 명백하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고의적으로, 계획적으로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는 침략과 도발의 주범, 군사적 긴장 격화의 책임을 시종 남에게 전가하는 파렴치한들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 다시금 똑똑히 드러났다”라고 반발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한미가 ‘생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연합훈련’, ‘포사격 훈련’, ‘연합공중훈련’ 등을 벌이고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면서 “자기의 주제 파악도 못한 채 힘 자랑을 해보겠다고 마구 칼을 휘둘러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은 그 놀라운 위력 앞에 항상 전율했다”면서 “얼마 전에 진행된 우리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 경축 열병식을 지켜본 후 미국과 괴뢰 역적패당은 또다시 기절초풍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해 한미의 연합훈련 등이 자신들의 국방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열리는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20일 초대형방사포 2발, 23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하는 등 최근 들어 무력도발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각종 담화나 선전매체의 보도 등 ‘말 폭탄’으로 정세 긴장의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는 여론전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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