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21 뉴스1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1일 “국민의힘이 맞서야 할 대상은 망하기 일보 직전의 민주노총도 민주당도 아니다. 우리가 끝내 버리지 못한 우리의 관성”이라며 당 개혁을 내세웠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시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념보다 시대정신을 따르고 여야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는 우리 충청이 그렇듯, 국민들께서는 더 이상 이분법에 갇혀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국민께서 갖고 계신 우리 보수정당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바로 ‘가진 자의 편’이라는 오해”라며 “민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의 권리마저 부당해지지 않는다. 천하람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소외된 노동자를 위한 제3노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겠지만, 불법 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거대 노총의 이기주의와 횡포에 맞서는 동시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우리가 약속했던 간호법 제정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거부권 행사 같은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이래선 안 된다. 코로나19 터널에서 정치권은 경쟁적으로 의료인을 칭송했고 여야 모두 그 과정에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며 “일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했던 약속부터 지키지 못하면서 우리의 뜻에 함께해달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실천할 수 없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최소한 약속을 할 때만큼의 노력을 들여 설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천 후보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진보가 급진적으로 선동할 때 보수는 실질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저들이 대결에 매진할 때 우리는 해결에 집중하자. 우리 보수가 낡은 관성을 깨고 개혁을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영원히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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