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안철수·천하람 아직은 아냐…내가 당대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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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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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4. 뉴스1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4. 뉴스1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14일 김기현·안철수·천하람 후보에 대해 “다들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아직 우리 당 대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제가 (당 대표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했다고 말씀드렸다. 맞는 이야기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화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천 후보를 내가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뭘 했나. 아직은 당 대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 훌륭하다. 어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고, 제 이야기를 듣고 답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제 생각엔 아직 우리하고 가치를 같이하고 있는 당 대표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당 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에게 한번 묻고 싶다”며 “생명을 건 단식을 해봤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을 해봤나. 선당후사를 위해 험지 출마를 해봤나. 저는 해봤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8일간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리더들은 싸울 줄 알아야한다”며 “이런 것을 중심으로 후보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지지세가 강성 지지층에 집중돼있다는 지적에는 “애국 운동을 하기 위해 투쟁하고 싸웠던 걸 강성이라고 하면 저는 강성을 하고 싶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강성”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컷오프에서 탈락한 조경태 후보와 ‘김조연대’를 말한 것에 대해 “앞으로 연대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누구랑 연대할 것인가”라며 “우리 당 대표는 주체성을 갖고 우리 당의 모습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 후보가 이날 빨간 목도리를 하고 등장해 연설 초반 부산 갈매기를 부르자 관객석에서는 지지자들이 노래를 이어 부르기도 했다. 그는 “부산 갈매기 소리가 여기에서 우리의 큰 응원으로 들려서 기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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