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서도 아사자 속출…극심한 식량난에 당 전원회의 소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6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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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는 주민이 속출하는 등 북한이 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달 말 농업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노동당 전원회의까지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장기화와 장마당 통제에 따른 부작용 등이 겹치면서 발생한 식량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을 흔들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정치국회의가 지난 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6일 노동신문 등은 “현 단계 투쟁에서 농업의 올바른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당면한 농사에 필요한 해당 대책을 강구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이달 말 당 전원회의 소집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를 1년에 1~2번 개최하지만 농업 문제만을 놓고 2개월 만에 또다시 전원회의가 열리는 것.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2021년도 대비 지난해 3.8%가량 감소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적은 편인 개성 등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정황도 알려졌다.

북한의 식량 부족은 국경 봉쇄로 인해 북-중 무역이 여전히 부진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해 시장인 장마당을 배제하고 곡물 생산 유통을 당이 직접 통제하는 정책을 밀어붙여 식량난을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도예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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