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눈물 폐업 국회는 냉동 휴업, 하지만 1월 특활비는 챙겨”…일주일 사진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5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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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차 일사정리

“밖은 눈물 폐업, 국회는 냉동 휴업. 하지만 1월 특활비는 챙겨”




1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종료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 논란과 의원들의 해외 출장 등으로 법안 심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회기 중인 경우 의원에게 하루 3만 1360원의 특별활동비를 지급하기에 1월 9일부터 2월 1일까지 24일 동안 299명의 국회의원들은 2억 2500만원의 특할비를 챙겼습니다.

휴점 상태에서 돈만 챙긴 국회는 2일 2월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 대표 검찰 수사, 체포동의안, 민주당 주도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 등 여야 갈등의 골만 깊어진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장외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2월 국회 일정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은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13일과 14일에는 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대표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정부질문부터 대표 연설까지 끝없는 공방 속 각종 민생 법안은 뒤로 밀릴 여지가 큰 상황입니다.
“23년 新보릿고개, 세금 폭탄길”


“택시요금이 평소 1만8500원가량 나왔는데 오늘은 2만1000원이나 나왔다” 최근 고물가와 난방비 폭탄에 이어 택시 요금인상 마저 현실화 되었습니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은 당혹스런 한 주를 보냈습니다. 1일 서울시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렸습니다. 기본요금 거리는 현재 2km에서 1.6km로 줄였습니다. 승객들은 “심야할증률을 조정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또 오르니 택시 타기가 무섭다”는 반응이었고, 택시 기사들도 예상보다 승객들이 더 줄어든 상황에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13월의 보너스’라는 ‘연말정산’에서도 실망한 직장인들은 12월 고지서 폭탄에 다가 올 1월 고지서, 예정되어 있는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까지를 거론 하며 “23년 新보릿고개, 세금 폭탄길”이라는 넋두리를 온라인 상에 쏟아 냈습니다.
“홀가분해 vs 혼란스러워” 3년만에 실내 마스크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전국 학교에선 839일 만에 ‘노 마스크’ 등교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색한 다수의 학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출근하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대다수도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과 “감염이 걱정된다”는 우려가 교차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코로나19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올 5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고 이르면 10월께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문위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시점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되풀이 되는 흑인 폭행, 미국 항의 시위 확산”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집에 가는 길이었다”고 말했지만 경찰들은 니컬스를 차에서 끌어내 바닥에 눕힌 뒤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니컬스가 도망치자 경찰들은 테이저건을 쏘고 곤봉과 주먹, 발로 폭행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니컬스는 “엄마” “엄마”를 외쳤습니다.

지난 7일 귀가 중이던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29)가 흑인 경찰관들에 의해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 결국 니컬스가 숨지면서 뉴욕과 애틀랜타, 보스턴,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주요 도시들에서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격분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도 시위대에 평화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미 언론은 2020년 진압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 숨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를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1991년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집단 폭행당해 숨진 로드니 킹 사건을 소환하며 이번 사건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 전문가 에드 오바야시는 뉴욕타임스(NYT)에 “제게는 이번 사건이 로드니 킹 사건보다 더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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