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범죄의혹 백화점…방탄·장외투쟁으로 덮을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3/뉴스1

국민의힘은 3일 장외투쟁을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범죄혐의를 덮을 수 없다”고 맹공했다.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에 대해선 “성급한 결정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장외투쟁은 소수당이 뜻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지 1당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안에서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라며 “다수당이 장외로 나가 비합리적 감성에 호소하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의 이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에 대해서는 “탄핵요건이 되지 않아 기각되면 그 혼란과 낭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라고 반대했고, 김 여사 특검안에 대해서는 “1심 판결이 곧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증거가 차고 넘쳐도,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도 모른다고 잡아떼며 범죄혐의가 정당하다고 우기는 야당 대표를 국민들은 처음 목도하고 있다”며 “공권력을 집행하는 검찰에 소명은커녕 정적제거, 정치검찰, 야당 탄압이라 공격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이 대표가 검찰의 불법 대북송금 수사를 두고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불법 대북송금과 관련된 모든 과정과 배경은 물론 그 목적과 배후를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국기를 바로 세우고 반국가적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워낙 제기되는 범죄 의혹의 종류와 분야가 끝이 없기 때문에 ‘범죄 의혹 백화점’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라며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특정인의 홍위병 노릇을 하는 것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의 뒷돈을 북한에 줬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돈을 준 것도 불법이고 그 돈 또한 기업의 불법 비자금”이라고 비판했고, 태영호 의원은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명확하고 상세히 설명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의원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169석 민주당이 궐기하는 사이 우리 민생은 걷잡을 수 없이 피폐해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안병길 의원은 “민주당의 조국수호 집회 끝이 얼마나 초라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