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후 인천 중구 배준영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 당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30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연대, 윤안연대’라며 “이미 두 번에 걸쳐 증명했다. 처음에는 서로 단일화했고, 두 번째는 인수위를 하면서 아무런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외국 선수와 같은 승리의 조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빗댄 바 있다.
안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 일을 하는데 궁합이 잘 맞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위원장 할 때 개인 인터뷰를 한 번도 안했다. 정치인이 그러기 힘들다”며 “주요 발표는 당선인이 하고 저는 뒤에서 묵묵히 110대 국정과제를 잘 조율해 발표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단일화, 두 번째 인수위에 이은 세 번째는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히며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정권교체가 완성되는데 제가 시작했던 일이니 제가 끝내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또한 “내년 총선에서 누가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을지가 당 대표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언론에서 얘기하는 친윤, 비윤, 후보 간 연대는 아무 소용없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차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이번엔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며 “도덕적인 부분에 있어선 아예 윤리위에서 검증해 거기서 통과된 사람들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리꽂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저는 낙하산 부대가 없고 보낼 부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안철수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직전 장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직접 통화하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윤심 논란이)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해 하는 일은 아니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 표라도 다음 총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사람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 전 의원 불출마의 반사효과 아니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지 그런 것으로 객관적으로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거 낙하산 부대를 보내서 공천 파동을 일으킨 게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지만 저는 계파가 없기에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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