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도발 감행했을 땐 대화와 별개로 단호한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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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일 14시 12분


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3.1.27/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3.1.27/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했을 땐 대화와 별개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입장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도발했을 때 감수하고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북한에도 좋지 못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대화와 별개로 반드시 단호한 대응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재검토와 군사적 부분까지 우리의 여러 대응 수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선 억제(Deterrence)·단념(Dissuasion)·대화(Dialogue)라는 정부의 ‘3D’ 정책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담대한 구상에 내재돼 있는 ‘대화’로 북한을 유도하는 과정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작년 5월12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보건의료협력을 제안했고, 이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를 제의했다면서 “북한이 필요하다면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반드시 정부가 앞장서서 대화를 시작할 필요는 없고 종교, 사회, 스포츠 단체들이 앞장을 서는 것도 남북간 단절을 끝내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최근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을 계기로 유엔 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식량계획(WFP) 수장들을 만났다고 언급하면서 “국제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압박도 중요하지만 대화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은 남한 중심으로 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이후 ‘흡수통일론’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재차 “(윤 대통령의 발언이 흡수통일론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평화통일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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