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큰 성과 기대”… UAE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5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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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경제 외교 시동
UAE “행운 믿는다” 특별한 의미 담겨

“저를 비롯해 부처 장관, 100여개 기업인이 저와 함께 왔다.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영접 나온 압둘라 알 나하얀 UAE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고 환대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공항 내에 마련된 별도 회담장에서 UAE측과 특별 환담을 갖고 본격적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어 “왕실공항에 윤 대통령의 영접 인사로 압둘라 외교부 장관, 수아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 인프라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디비 행정청장 등 세 명이 나와 이례적인 환대를 했다”며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 왕실공항 도착 이후, 영접인사, 우리 측 장관 수행원들과 함께 별도회담장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압둘라 외교부 장관은 환담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만남을 오랫동안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또 “영부인(김 여사)을 뵙는데도 특별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고 말했다. ‘행운을 믿는다’는 표현을 두고 현지에서는 양국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UAE 측의 특별한 환대가 담겨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 또한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해왔다. 제 아내도 모친 파티마 여사를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 수석은 “1980년 국교 수교 후 처음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인 만큼 UAE측이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로 진입하자마자 4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2대씩 양쪽에서 호위비행을 하며 윤 대통령을 국빈 예우했다.

김 수석은 또 “이번 순방에 경제, 외교, 국토, 과학기술, 산업 등을 담당하는 8개 부처 장관이 동행한다”며 “이들은 수출로 대한민국에 활로를 모색하는 각각의 산업부 장관으로서 중동국가들과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도약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명이 이끄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함께 해 수출을 증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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