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나온 김의겸 “10억? 한동훈 줄 일 없다…소송 100%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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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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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7.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7.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 등을 상대로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김 의원이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주 기자가 간다’는 유명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배우 주현영과 개그우먼 김아영이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김아영은 김 의원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 장관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그런데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며 자기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영이 ‘10억 원이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김 의원은 크게 웃으며 “집을 팔면 10억 원은 어떻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고 답했다. 이어 주 씨가 ‘10억 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해서 주느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김 의원은 “그런데 그럴 일은 없다”며 “제가 (소송에서) 이긴다. 100% 이긴다”고 확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 뉴스1
주 씨가 한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고 하자, 김 의원은 “많이 힘들 것 같다. 힘든 게 너무나 당연하다. 잘 이겨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한 장관이)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주 기자한테 특종을 한번 주길 바란다”며 ‘주 기자가 간다’ 출연을 제의했다.

방송 말미 김 의원은 주 씨와 김 씨의 요청으로 ‘십억’으로 이행시를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이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의혹 제보자인 첼리스트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히면서 해당 의혹은 ‘가짜뉴스’로 판명 났다.

한 장관은 지난달 2일 개인 자격으로 김 의원과 더탐사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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