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 아직 고민…인구 문제 맡긴 尹과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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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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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인 나경원 전 의원은 3일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도 사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일하고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대통령께서 어제 인터뷰에서 어느 언론사하고 인터뷰하셨더라. 거기서 ‘윤심은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 또 ‘정치 개입을 안 하겠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나가라, 말라’ 이렇게는 말씀을 안 하시겠지만, 그래도 대통령께서 저한테 인구 문제 업무를 맡기셨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을 나눠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노동 개혁, 교육 개혁, 연금 개혁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것을 하실 수 있도록 윤심은 당연히 존중해야 된다. 그런데 그것은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그런 윤심이다. 이게 ‘대통령께서 누구 당대표 시키고 싶다’ 이런 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노동 개혁은 특히 강성 노총에서 엄청난 반대를 할 것이고, 이것을 뚫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든든한 정당이 있어야 된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이 든든한 정당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결국 이런 면에서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리더가 지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 전 의원은 “최근에 유승민 전 의원님이 조금은 심하게 말씀을 하셨지만, ‘(윤 대통령의) 마음에 들게만 하는 행동’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하셨던데, 그런 모습의 전당대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언급한 수도권 당대표론에 대해선 “수도권의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의 민심을 잘 알아야 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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