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진 경기만? 北, 브라질전 중계…‘남조선 주장’ 손흥민 첫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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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8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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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한국이 속한 H조 조별리그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그동안 ‘손’으로만 불렀던 손흥민의 이름을 처음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만나 1대 4로 패한 경기를 내보냈다. 중앙TV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녹화중계하고 있다.

중앙TV는 중계에 앞서 선발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아나운서는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 1번 김승규, 방어선 3번 김진수 19번 김영권 4번 김민재 15번 김문환, 중간지대 11번 황희찬 6번 황인범 5번 정우영 10번 리재성, 공격선 7번 손흥민 주장선수 9번 조규성 선수를 배치했다”고 했다.

손흥민 등 한국 선수의 커리어를 비교적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중앙TV 아나운서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다.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107차례 국제 경기에 참가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 2010년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월드컵 경기대회 경기들에는 9차례 참가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브라질전을 이끌어가는 움직임을 두고는 적대적 표현 없이 중립적으로 전달했다. 아나운서는 “손흥민 선수가 앞선에서의 활약이 좋은데 지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팀의 방어수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자기 경기 율동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영상은 한국 대 브라질 경기 중계 시작 장면. 조선중앙TV 캡처
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영상은 한국 대 브라질 경기 중계 시작 장면. 조선중앙TV 캡처

앞서 중앙TV는 지난달 25일 한국이 속한 H조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를 녹화 중계하며 “이 두 팀은 조별 연맹전 8조에 속해 있는데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개팀이 속해있다”고 말했다. 다른 세 팀은 국명을 정확히 언급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한개팀’으로 부른 것. 또 한국팀이 출전한 조별리그 경기는 중계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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