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빈손외교 넘어 미일 대중압박공세 일방 편승…자충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의왕 오봉역에서 열린 ‘오봉역 철도 노동자 사망사고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관련 “이번 외교는 빈손 외교를 넘어서 아무런 실익이 없는 데다가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대중압박공세 전략에 일방적으로 편승하는 모양새를 띄며 일종의 자충수를 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기본은 국익을 중심으로 한 실용 외교여야 한다. 우리 주변 강대국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자칫 강대국 간 갈등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자기 중심성을 갖고 실용 외교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쩌면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진영대결이 장기화한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며 “앞으로 외교 전략에서 각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원상복구했다”며 “국민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민주당이 적극 노력으로 회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대환대출지원,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임대와 같은 주거 지원, 임대보증금에 대한 이자 지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부실채권 인수 채무조정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이 세 가지 민생 회복을 위한 예산지원 프로젝트는 민주당이 끊임없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회의에 앞서 을지로위원회 상생 꽃 달기 행사에서 던킨도너츠 운영사인 SPC와 가맹점 간 상생 협약을 한 것을 두고 “본사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던킨도너츠의 피해 문제를 가맹점들이 부담해왔던 잘못된 관행들을, 가맹점들이 연합하고 우리당이 지원해서 구체적 성과를 끌어낸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을이 연합하고 을들의 문제를 정치권이 관심을 가지고 소수의 기득권과 다수의 약자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으로 을지로위원회가 계속 노력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1)